CCHARAVERSE STUDIO
액받이

18화 · 전체 40

어머니와 아들

글 · 힐링아무

다음 날, 태겸은 황후궁을 찾았다.

"형님이 무언가를 쥐고 있는 듯합니다."

태겸이 어젯밤 있었던 일을 전하자, 황후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패가 있다… 확실한 것이냐."

"직접 그리 말했습니다. 잃을 것이 없다고까지."

황후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손끝으로 찻잔 테두리를 느리게 문질렀다.

"그 아이가 캐낸 것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야겠구나."

"제가 다시 접근해볼까요?"

"아니."

황후가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이제 그 아이 주변엔 이현의 사람들이 붙었을 것이다. 섣불리 움직이면 오히려 우리 패를 들키게 된다."

태겸의 표정이 불만스럽게 일그러졌다.

"그럼 저는 손 놓고 지켜만 보라는 겁니까."

"태겸아."

황후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너는 아직 이현이 무섭지 않은 게냐. 그 아이는 어릴 때부터 감정을 드러낸 적이 없었다. 그런 아이가 처음으로 패를 보였다는 건—"

황후가 찻잔을 내려놓았다.

"정말로 위협이 될 무언가를 쥐고 있다는 뜻이다."

방 안에 잠시 침묵이 흘렀다.

"태의원 기록을 다시 정리해라. 흔적을 남긴 자가 있다면, 지금 당장 처리해야 한다."

"그렇다면 그 액받이는—"

"당분간은 건드리지 마라."

황후의 눈빛이 서늘하게 굳었다.

"대신, 이현의 곁을 지키는 자들 중 하나를 우리 쪽으로 돌려라. 그 아이가 무엇을 이현에게 전하는지, 안에서부터 알아내야겠다."

태겸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속으로는 다른 계산을 하고 있었다.

*어머니 뜻대로만 움직일 생각은 없습니다.*

18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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